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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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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세봄정신과
댓글 0건 조회 2,091회 작성일 20-11-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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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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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픽셀 



코로나 19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매일이 지옥 같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든 자영업은 물론, 직장인들도 경제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각합니다. 이 중에는 주식이 이미 바닥을 쳤다며 1900, 1800 시점에 무리하게 대출로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현재 '주식이 반토막이 났다, 1억을 날렸다, 도저히 살고 싶지가 않다'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장중 코스피 1,500선이 무너진 3월 19일 증시의 이른바 '공포지수'가 70선을 돌파해 약 1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이날 한때는 1400 초반까지 지수가 밀렸었지요. 3월 5일 코스피 2085에서 2주 만에 600 포인트가 떨어졌는데 이것은 97년인 IMF 보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추락입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사이드카(주가의 과도한 추락이나 급등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를 관리하는 것)와 서킷브레이커(주가가 너무 심하게 떨어지거나 폭등할 때 시장의 안정을 위해 일시적으로 모든 거래를 중지하는 것)가 동시에 발동했습니다.

주가가 너무 심하게 폭락해서 도저히 손절을 못합니다. 손절이란 그나마 전두엽이 작동을 제대로 할 때 가능한 것인데 지금 투자자들의 뇌는 그야말로 공황상태이기 때문이지요. 현재 같은 상황은 대한민국 전체가 커뮤니티 우울증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식 유발성 공황장애, 주식 유발성 우울증인 것이지요.

하루 종일 주식창을 보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무기력감과 우울감, 짜증을 보입니다. 현재 같은 주식폭락장에서 투자자들은 예기불안과 두려움, 내일은 얼마나 또 떨어질까 하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공황증세까지 호소합니다. 주식창에 모든 주의력과 에너지를 빼앗겨서 일상의 균형이 망가져 버리는 것이죠.
손실액이 너무 큰 경우 '살아서 뭐하나, 한강가야지'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마스크처럼 한강도 5부제 시행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는 말까지 나오는 현실입니다. 


1. 주식프로그램을 아예 삭제하자

언제 팔아야 할지 기회를 놓칠까 봐 초조해서, 계속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하루 종일 들여다본다고 매도 타이밍을 잡기란 너무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현명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과감하게 손절을 하고 주식프로그램을 아예 지우거나, 아예 버티기로 작정을 하고 1달 정도는 주식프로그램을 지우는 것이 났습니다.
도저히 그럴 수 없더라도 해야 합니다. 종일 주식창을 보느라 업무, 대인관계 등 일상의 모든 것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포에 마비된 뇌는 편도체의 과다한 활성으로 전두엽의 판단기능을 더 떨어지게 합니다. 즉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현명한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2. 지나친 공포불안을 멈추자

이럴 때 만연하는 것이 과도한 공포로 인한 파국적 사고입니다. '나라가 망할 것 같다, 다 같이 한강이나 가자' 같은 과도한 망상이나 일반화, 흑백논리 등의 인지적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현재의 세계적 경제위기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모든 선진국 또한 마찬가지이니까요. 전 세계의 실물 경제는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모든 나라가 한꺼번에 망하지 않는 이상, 6개월 정도 기다리면 결국 이 사태는 정상화될 것입니다.(물론 그 6개월을 인내하기가 너무 어렵겠지요) 코스피의 바닥이 1300 이건 1100 이건 언젠가는 회복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97년과 2008년에 그러했듯이 말이지요.
'지금 경제대공황이 계속될 거다, 대한민국이 망한다,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은 운석이 떨어져서 지구가 망할 것이라는 것만큼 근거가 부족한 생각입니다.
 


3. 일상의 균형을 다시 회복할 것

투기와 욕심, 공포로부터 벗어나 일상의 의식주부터 다시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입맛이 전혀 없겠지만 밥을 먹어야 합니다. 내일은 또 얼마나 떨어질까 하는 생각에 잠이 안 오겠지만 잠을 청해야 합니다. 탄수화물 보충과 숙면을 통해 세로토닌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더 불안해지고 포도당이 떨어지면 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습니다. 즉 섭식과 수면이 무너지면 우리는 또 투자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이럴 땐 손절이나 물타기 등 모든 주식과 관련된 생각과 행동을 멈추고 망가졌던 일상을 회복해야 합니다.
명상, 요가 등으로 몸을 조금이나마 추스르세요. 코로나 때문에 외출이 부담스럽다면 집 안에서 플랭크, 스트레칭을 최소한이라도 시작하여 무기력해진 뇌를 다시 환기시켜야 합니다.
 


4. 차라리 게임이나 넷플릭스를 해라

현재 세계 주요국에서 사상 초유의 통화 완화와 대규모 재정 정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입니다. 핵심은 코로나19가 언제 정점을 지날지인데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이 나오진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스피가 기술적 혹은 일시적으로 반등한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바닥권 다진 후 올라갈 가능성 있습니다. 따라서 충동을 억누르는 감정 통제가 필요합니다. 투기와 욕심, 불안을 억누르면서 한동안은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투자와 최대한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두가 힘들고 우울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주식의 오르내림이 당신의 일상까지 파괴하도록 놔두지 마세요. 모든 우울증이 그렇듯, 주식으로 인한 우울감도 늪이 아닌 터널입니다.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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