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자꾸 미루는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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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자꾸 미루는 5가지 이유
직장과 학교에서 우리는 습관처럼 일을 미룹니다.
피곤해서, 회식이 있어서, 몸이 안 좋아서, 매번 다른 핑계로 중요한 일을 몇 주, 몇 달씩 미루거나, 아예 시작조차 못하고 짜증만 내기도 합니다.
단지 우리가 게을러서 그런 걸까요?
1. 완벽주의와 강박적인 성향 때문이다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실수한 건 아닐까 하는 불안 때문에 일이 자꾸 미뤄집니다. 사소한 디테일에 너무 집착하고, 중요하지도 않은 부분을 수십 번씩 재검토하는 탓에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습니다. 극히 희박한 가능성, 변수까지 지나치게 조심하고 고민하는 탓에 '과연 이게 잘 될까...?' 하며 스스로 의욕을 꺾습니다. 부정적인 반추와 되새김질을 계속하면서 스스로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죠.
2. 무기력감과 우울증
누구나 업무나 일에 대한 의욕과 에너지가 떨어지고, 흥미도 없어지는 시기가 옵니다. 매너리즘이나 사적인 문제, 직장 내 인간관계 때문일 수도 있지요. 그러다 보면 도파민 레벨의 저하로 집중력과 주의력, 작업기억력 등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꼭 해야지, 꼭,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하루 종일 딴생각을 하거나 멍하니 시간만 보내기도 합니다.
3. 내가 혹시 ADHD인 걸까?
주의력 결핍이나 과다행동문제, 산만함 때문에 일을 미루기도 합니다. 예전처럼 일에 집중하기 힘들고, 한꺼번에 여러 가지 업무 수행이 어려워집니다. 과장이 시킨 일과 대리가 부탁한 일이 뒤섞이고 정리가 안되고, 머릿속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정리한 자료나 파일도 외장하드 혹은 USB 어디에 저장했는지조차 헷갈리고, 중요한 업무 메일조차 며칠씩 지나고 나서야 확인하곤 합니다.
4. 목표의식의 부재
우리는 어느 정도 자극에 익숙해지면 그 일에 대한 쾌감과 긴장이 줄어들게 됩니다. 변연계의 보상회로에서 자극이 학습되면 그 기댓값인 쾌감이 익숙해지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점차 예상 가능한 수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직장이라도 2-3년 차가 되면 그렇게 즐거울 일도, 바짝 긴장할 일도 없게 되죠. 승진 심사나 인센티브가 약간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지만 이것조차 반복되면 무덤덤해집니다. 목표 지향적인 행위에 대한 에너지와 열정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5. 의존적, 회피성 성향
중요하고 힘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는 습관, 누군가 대신해주겠지 하는 안일감. 책임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서 일을 미룹니다. 낮은 자존감이나 혹은 수동 공격적인 태도가 일을 미루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놓고 일을 거절하거나, 화는 못 내지만 일을 자꾸 미루고 느리게 진행하는 방법을 통해 현재의 분노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회피의 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우리는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사진_픽셀
1. 멀티 태스킹을 멈추자
여러 가지 업무계획을 한꺼번에 추진하지 않기. 무기력하고 에너지 레벨이 낮을 때는 최소한의 일.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서 느려도 꼼꼼히, 한 번에 하나씩 실수 없이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자
너무 장기적이고 큰 프로젝트나 목표를 세우고 좌절하는 대신, 매일매일 실현 가능하고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실천합시다. 그리고 아무리 작은 성취라도 본인을 칭찬하고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런 작은 성공의 반복을 통해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이 회복되는 것을 몇 차례 경험한다면 일을 미루고 회피하는 사례가 훨씬 줄어들게 될 겁니다.
3. 나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나의 능력치, 체력과 집중력, 의욕과 인내심 등 개별적인 능력치의 디폴트 값이 현재 어느 정도인지를 냉정하게 따지고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기력의 원인이 불안이나 초조감인지, 강박관념 때문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사적인 일, 가족으로 인한 우울함이 원인일 수도 있겠지요.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현재 내가 가진 문제를 솔직히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휴식이 필요한지, 일의 페이스 조절이 필요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4. 일의 순서 정하기
지금 당장 일을 할 엄두가 나지 않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일의 난이도와 특성에 따라 재배치해야 합니다. 응급이냐 아니냐 / 쉬운 일이냐 어려우냐 / 혹은 단순 노동이냐 감정적 사고가 요구되는 일이냐에 따라서 그 일을 진행할 순서를 조정하는 것이지요. 주 40 시간의 업무 시간을 어떻게 배치할 건지, 하루 8시간을 어떤 순서로 활용할 건지를 좀 더 고민해보세요.
미루는 것은 본능이며 원래 사람은 50분도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나약하고 인내심이 부족합니다.
다만 반드시 기억할 것은 “또 아무것도 안 했어, 망했어, 난 루저야.”라는 식으로 자책과 부정적인 되새김질을 하지 마세요. 도파민을 저하시켜 악순환을 유발하고 당신은 미루는 습관에 더욱 중독될 것입니다.
오늘 미뤘다면 내일은 그저 실천하세요.
아무 생각 말고. 1분이라도. 한 글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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